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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CEO 인사 화두 '내부중용·세대교체'

2018-02-08 15:52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최고경영자(CEO)가 50대로 전격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석방되며 삼성 금융계열사 CEO 인선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진 왼쪽부터)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의 모습/사진=삼성생명·삼성화재



8일 삼성생명·화재는 오전 새 CEO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회의를 개최해 삼성생명 사장에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을, 삼성화재 사장에 최영무 자동차보험본부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내부중용'와 '세대교체'로 꼽힌다. 

우선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와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는 모두 내부출신 인사로 안정적인 경영승계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는 삼성SDI 구매전략팀장과 마케팅실장으로 근무한 후 2011년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는 삼성화재 인사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을 지냈다. 

또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는 삼성화재 공채 출신으로 사장까지 오른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내부출신 중용 인사는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인사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의 '세대교체' 의지도 확실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진행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CEO 내정자의 평균 나이는 56.5세로 지난해 11월 진행된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모두가 50대였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이번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 사장단 평균 연령도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주요 상장사들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고 난 후엔 현재 공석인 삼성화재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임원들의 인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화재의 최고 CFO는 전임이었던 전용배 CFO는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로 발령 나면서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CFO가 공석인 상황에서도 배당성향을 2016년 30.2%에서 2017년은 약 44.4%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 이후에도 현금 배당 중심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오는 21일 결산발표회 때 향후 전체적인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비전이나 올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며 “삼성화재 CFO 등 임원인사도 설날을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일엔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이, 다음 주 중엔 삼성카드 인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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