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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평창동계올림픽④]평화·환경올림픽 지구촌 눈 홀리다

2018-02-08 21:08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하여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2018년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와 특징, 올림픽 베뉴, 올림픽을 만들고 빛낼 사람들, 성화봉송과 개회식 등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평화올림픽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냉전의 상징이었던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참가가 결정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평화올림픽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에서 불과 80km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이 열리면서 일부 국가에서 대회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참가를 주저하기도 하였으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 안전한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조직위원회와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에 북한의 참가가 더해지면서 이러한 우려가 불식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92개국이 참가하는 평화올림픽으로 결실을 맺기까지의 주요 성과는 아래와 같다.

IOC 위원장, 평창올림픽 안전 우려 불식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 관련 일부 국가의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작년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플랜 B는 없다”고 천명하였다.

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예술단 파견을 위해 파견한 사전점검단의 현송월(맨 앞줄 중앙)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지난달 21~22일 1박2일 동안 강릉과 서울의 공연지를 살펴본 결과 서울 국립극장과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게 떠오른 것으로 관측된다./사진=통일부 제공


ANOC 총회, 평창올림픽 지지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7년 11월 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22차 ANOC 총회 기조연설에서 "평창올림픽을 선수와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평화올림픽이자 안전올림픽으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하며 안전 우려 해소에 나섰다. (ANOC은 IOC에 가맹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연합기구로 전 세계 206개국 가입)

이에 대해 셰이크 아마드 ANOC 회장은 "평창올림픽을 강력히 지지하며 평창올림픽이 안전올림픽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회원국 참여를 독려해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하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과 안전올림픽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강력한 확신과 지지를 표명하였다.

유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

작년 11월 1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역대 최다인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회원국들의 합의로 채택되었다.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의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주요 내용은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등 과거 대회와 비교할 때, 공동 제안국이 많았던 것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야 한다는 데 유엔 회원국 대다수가 높은 공감과 지지를 보낸 것으로, 휴전 결의안 채택으로 평화올림픽 실현에 전 세계가 동참하게 되었다.

북한 참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실현할 마지막 관문이었던 북한 참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평화올림픽 구현 5대 구상을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지난해 4월 20일 강원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한 IOC 협의, ② 북한 선수단 금강산 육로 이용, ③ 북한 동계스포츠 인프라 활용방안 협의, ④ 북한 응원단 속초항 입항, ⑤ 금강산 온정각 일대 올림픽 전야제 개최 노력 등 평화올림픽 구현 5대 구상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주요 계기마다 북한 참가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구상을 천명하였다.
2017년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7월 6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 구상'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여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로 만들 것을 북한에 제안"하였고, 8월 15일 광복절 축사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조직위원회, IOC는 북한 참가를 위한 면밀한 준비를 하였고, 2018년 새해가 밝으면서 북한 참가에 대한 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되었다.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1월 15일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1월 17일 남북 고위급 회담 실무회담을 거쳐, 1월 20일(현지 시각) 스위스 로잔 소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관계 장관 및 조직위원회가 4자 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합의하였다.

주요 합의사항은 총 5개 종목에 46명 규모의 북한 선수단(선수 22명, 임원 24명)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한 선수단이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남북한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은 올림픽 역사상 네 번째이고, 단일팀 구성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평화올림픽 문이 활짝 열리고,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 평화 조성의 전기가 마련되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정신과 가치가 실현되는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환경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을 환경과 스포츠가 상생하는 환경 올림픽으로 구현하기 위하여「저탄소 올림픽」,「그린 올림픽」,「지속가능한 올림픽」이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저탄소 올림픽=동계올림픽 최초로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대회 기간 중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159만톤 전량 감축·상쇄를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풍력에너지 사용,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9차례에 걸친 탄소배출권 자발적 기부, 산림탄소상쇄사업 등으로 ‘17.12월 기준 총 165만톤(목표 대비 103.8%)을 감축·상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개최도시 풍력발전단지 건설, 경기장내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로 대회기간에 필요한 전력 전량을 확보(필요량 194MW, 발전량 203MW)하였다. 또한 전기차 150대, 수소차 15대 등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운영하고 있다

그린 올림픽=그린 올림픽 실현을 위해 경기장 건설로 훼손된 산림면적의 2배 이상을 복원하고, 생태보호지역 지정, 멸종위기동물 증식․복원 등 생물다양성 증진을 추진해 왔다. 발생 폐기물 80% 이상을 재활용하려는 등 발생 폐기물 자원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 올림픽=신설되는 6개 경기장 모두 녹색건축물 인증(G-SEED)을 획득하였으며, 강릉 올림픽파크 및 시민체육공원은 쓰레기 매립부지에 조성하였다

또한 대회기간 중에는 환경홍보관을 설치하여 시민참여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기장 내․외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체계 국제인증(ISO20121)을 획득하였다.

Legacy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다양한 유·무형의 유산을 창출할 것이다. 경기장과 시설이 대표적인 유형의 유산이라면, 조직위원회 직원, 자원봉사자 등 대회운영인력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등 무형의 유산도 창출된다.

특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 메달 효자 종목에 치우쳤던 우리나라 국민들의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상대적으로 비인기종목이었던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설상 종목으로까지 확대하여 동계스포츠 저변을 넓혀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요 유산이다.

지난 12월 22일 개통된 서울~강릉 경강선 고속철도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표적 유산 중 하나이다. 올림픽기간 중 수많은 선수들과 관중들을 수송할 서울~강릉 간 KTX의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가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유동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룰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2010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던 강원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시한 공약에 따라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드림프로그램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기는 주요 유산으로 될 전망이다.

드림프로그램은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 40여개국에서 170여명의 청소년을 초청하여 동계스포츠를 체험하고,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문화·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 중 일부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여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말레이시아의 줄리안 즈지에와 루마니아의 에밀 임레가 각각 피겨 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앞으로도 드림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동계스포츠의 국제적 저변 확대와 강원도 및 대한민국의 홍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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