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건설업계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먹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최근 3~4년간 호황을 맞이했던 주택시장도 올해는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시장 역시 기대 만큼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사들의 야무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2018년 주목할 건설사⑦대보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수주 1조원을 돌파한 대보건설은 올해 환경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수주 1조2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미 대보건설은 한국환경공단이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창녕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사를 올해 마수걸이로 수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2018년 경영목표로 수주 1조2000억원, 매출 8100억원을 수립했다.
경영 슬로건은 ‘성장기조 유지와 내실강화 경영’으로, △민간개발사업 조직 강화 및 사업다각화 △민자사업 및 기술형입찰 선별 참여 강화 △노후 환경인프라시설 개량사업 시장 진입 △공공부문 수주 역량 강화 등 세부전략도 세웠다.
몇 년간 다양한 성과를 축적해 온 민간개발 부문에서는 목표의 30%인 3700억원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브랜드 하우스디(hausD)의 설계 및 상품 차별화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수주한 실적을 토대로 호텔, 오피스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공사 수주 업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점이 있는 공공부문에서는 8300억 원의 수주 목표를 세우고 공공 아파트 외에 고속도로, 철도, 항만, 복선전철, GTX, 트램(tram) 등으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보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선보인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비즈'(hausD.biz) 조감도./사진=대보건설
대보건설 영업총괄본부장인 최정훈 부사장은 “(대보건설이) 강점을 가진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부문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추가적으로 환경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환경오염 해결과 환경규제 확대로 환경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상하수 시설 등 노후 환경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공사업과 함께 재활용‧폐기물 처리시설 관련 연구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대보건설은 지난 1월 한국환경공단이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창녕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사를 수주하며 첫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보건설은 창녕군 일대(창녕, 영산, 부곡, 상월, 노단이) 급수구역에 대한 블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수관망 정비, 누수탐사 및 복구,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 물 복지 실현 및 경제 활성화’라는 정책방향에 맞춰 환경부가 추진 중인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12년간 총 사업비 3조962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환경분야 공공건설 시장 진출을 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