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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 평화의 한반도로 보답할것"

2018-02-09 18:3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에서 각국 정상과 정상급 초청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이제 몇 시간 뒤면 평창의 겨울이 눈부시게 깨어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를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부터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개회식에 앞서 대통령 주최 사전 리셉션을 갖고 “아름다운 개막식과 함께 우정과 평화가 시작된다. 여러분 모두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란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다. 우리는 준비되어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올림픽의 의미도 강조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공정함을 익힌다면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꿈꾸었던 우정과 평화의 세계는 성큼 다가올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 공정한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다.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어 오늘 이곳 평창에서 170g의 퍽으로 커졌다”며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다.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다. 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열린 사전 리셉션에는 외국 정상급 인사 및 배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석 고위급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석해 문 대통령과 악수한 뒤 김정숙 여사와도 악수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악수만 하고 들어가려다 문 대통령이 안내해 문 대통령가 김 여사 내외 옆에서 약 5초간 사진 촬영에 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호아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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