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 중진의원 7명은 12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 "독선적 태도로 당의 위기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이들 중진의원들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거부한 홍 대표를 향해 이같이 비판하며 "오직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중진의원들의 합당한 요청을 인신공격적 언사마저 동원해 비난하고 걷어차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어떤 쓴소리도 듣지 않으려는 당 대표의 태도는 국민이 우려하고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현 정권의 독선적이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지지율 답보 등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면서 "홍 대표 본인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을 홍 대표 본인만 들으려 하지도 않는 게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라면 쓴소리든 바른 소리든 가리지 않고 경청해야 한다"며 "하지만 시종일관 원맨쇼 하듯이 당을 이끌고, 충정 어린 비판을 인정하려 들지도 않는 독선적 태도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체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당 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 때문에 대한민국 유일 보수적통 정당인 한국당이 지리멸렬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들 중진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비롯한 정치적 회의체의 활성화 및 현안 논의, 당 대표의 부족한 소통 및 공감능력 극복 등을 홍 대표에게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이주영·정갑윤(이상 5선) 의원과 나경원·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 7명의 중진의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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