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석(성남시청)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나온,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었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내며 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메달을 낙관할 수는 없었다. 아직 6명의 선수들 경기가 더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6명의 선수들은 모두 김민석보다 기록이 낮았다. 초조하게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던 김민석은 3위,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펄쩍 뛰며 기뻐했다. 관중석 한국 응원팬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메달 획득의 기쁨을 함께 했다.
키옐트 나위스(네덜란드)가 1분44초01로 김민석보다 0.92초 빠른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파트릭 루스트(네덜란드)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15조 인코스에 뛴 김민석은 300m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로 통과했으나 놀라운 후반 스퍼트로 동메달까지 차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 올림픽 1500m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것은 김민석이 처음이며,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의 기록이다.
이로써 김민석은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제2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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