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성빈이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스켈레톤'의 황제로 불리는 최강 경쟁자 두쿠르스보다 훨씬 빨랐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 트랙 레코드였다.
30명 중 6번째로 스타트한 윤성빈은 스타트 기록 4초62로 출발이 좋았다. 승부를 가를 초반 1~5번 코스를 쾌속 질주한 윤성빈은 '악마의 9번 코스'도 충돌 없이 무난히 통과했다. 이후 피니시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가속도를 붙여 질주한 윤성빈은 큰 결점 없이 레이스를 마쳤다.
9번째로 나선 두쿠르스는 스타트부터 윤성빈에 뒤지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스피드가 처지며 50초85의 기록에 그쳤다. 윤성빈과는 0.57초나 차이가 났다.
스켈레톤은 1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2차 시기까지 열리고, 3~4차 시기는 설날인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펼쳐진다.
윤성빈이 두쿠르스보다 앞서며 1차 주행을 마침으로써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절반 정도의 선수들이 레이스를 마친 가운데 윤성빈이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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