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올림픽 500m에서 아쉽지만 눈물나는 은메달을 따냈다. 3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자랑스런 이상화였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36초94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 올림픽에 이어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정상에 한 발 못미쳤다. 그래도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쳤고,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여자 500m 종목에서 올림픽을 3연속 제패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 캘거리, 1992 알베르빌, 1994 릴레함메르) 뿐이다.
총 31명이 출전한 가운데 이상화는 15조에서 일본의 고 아리사와 레이스를 펼쳤다. 앞선 14조에서 고다이라 나오가 36초대의 놀라운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친 상황이어서 이상화는 큰 부담감을 안고 스타트 라인에 서야 했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처음부터 맹렬하게 치고나가 힘차게 스케이트를 탔다. 100m 랩타임에서는 고다이라보다 0.02초 앞섰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힘이 조금 떨어지며 고다이라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김현영은 10조에서 뛰어 38초25의 기록으로 12위, 김민선은 38초53으로 1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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