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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한진, 1분기 실적 미리보니

2018-02-20 10:16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양대 물류회사들이 올 1분기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물류터미널 수요에 힘입어 실적 동반 상승이 전망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9170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0.2%, 영업이익은 1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246.6% 증가가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이 내년 10월 완공하는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전경도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설 연휴와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택배 부문의 강세가 실적 호조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설 연휴로 배송 물량이 25% 가까이 늘어나면서 택배부문의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또 활발한 인수합병(M&A)로 관련 부문 실적도 기대된다.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말 합병한 CJ건설과의 시너지는 올 상반기 이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물류센터 등 자체 건설수요를 충족하기까지 기간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점 영업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한진은 체질개선으로 올 1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사업부문인 하역과 택배에서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의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계에선 택배 부문에서만 20%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한진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 물자 운송과 배송 거점을 설치, 활용하고 있지만 기대효과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개장때부터 폐막 이후까지 운반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공조(인건비) 등으로 매출 큰 폭 증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림픽 등과 같은 물량은 매출 또는 수익에 대한 기대 보다는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 기점으로 인천 신항에서 28.1만TEU, 부산 신항에서 60.4만TEU의 처리물량을 기록하며 하역 부문의 선방으로 실적 견인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진은 지난 2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을 140%대까지 낮추며 연간 20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금융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 성장세는 1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들어 한진은 택배와 하역의 추가적인 물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까지 지속적인 영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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