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교안보와 협치를 강조하며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보수정당 출신 유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안보위기를 강조하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있다. 반면 박 공동대표는 문재인정부와의 협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유 공동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철강 관세 53%에 대해서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하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과연 동맹으로서 최선의 전략이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 말이 과연 한미동맹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저는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문재인정부는 외교안보 장관, 청와대 비서 등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한미동맹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 출신인 박 공동대표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야당의 대안을 적극 수용하고 또 협치의 자세를 가져주신다고 한다면 우리 바른미래당은 문재인정부의 성공, 또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와 각오를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대규모 실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는 군산 지역에 대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한 환영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뿌리가 다르니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지방선거 승리 전략으로 투트랙 전략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반면 영남과 호남이 합쳐진 정당으로서 양쪽의 민심을 얻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고위 관계자는 21일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창당 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투트랙 전략이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에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영호남의 민심을 가져 온다면 무조건 승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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