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원희룡 제주지사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4.3사건과 관련 "제주도민 모두가 피해자"라면서 "반공이냐 친북무장대의 학살이냐의 논쟁보다는 화해의 차원에서 모두를 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2일 제주시내 모 음식점에서 이근영 인터넷신문협회회장 등 31명의 인터넷신문 대표단과의 만찬을 갖고 제주4.3사건은 어느 일방의 학살을 규탄하는 방식으로는 역사의 아픔을 치유할 수 없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제주시내 모 음식점에서 이근영 인터넷신문협회회장 등 31명의 인터넷신문 대표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제주 4.3사건은 제주도민 모두가 피해자"라면서 "반공이냐 친북무장대의 학살이냐의 논쟁보다는 화해의 차원에서 모두를 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미디어펜
그는 4.3사건 당시 군경의 학살도 있었고, 남로당 무장공비대의 만행도 공존했다면서 반공과 용공의 이분법적 시각을 벗어나자고 했다. 그는 자신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사촌형과 누이들도 군경과 남로당무장대에 의해 처형당하거나 행불자가 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8살의 어린 사촌형과 누나들이 무슨 이념을 알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제주도민들은 한집 걸러 4.3사건의 피해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4.3사건 70주년이 되는 해로 10년후에는 당시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념논쟁과 일방적인 단죄 비판을 넘어서 모두를 안고 가는 역사와의 화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덕룡 민주평통부의장은 23일 제주시내 모 음식점에서 이근영 인터넷신문협회회장 등 31명의 인터넷신문 대표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제주4.3 사건의 아픔을 딛고 제주 도민을 넘어 국민 모두가 갈등을 털어내고 화해하자"고 강조했다. /사진=미디어펜
원 지사와 동석한 김덕룡 민주평통부의장도 4.3사건의 아픔을 딛고 제주 도민을 넘어 국민 모두가 갈등을 털어내고 화해하자고 강조했다.
인신협 대표단은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4.3사건 70주를 맞아 기념관을 방문하고 당시 학살의 피해현장인 섯알오름과 알뜨르비행장등을 방문해 4.3사건의 아픔과 치유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근영 인신협회장, 김상규·이의춘 부회장, 이종엽 프라임경제대표, 민병호 데일리안대표, 방재홍 이뉴스투데이 회장, 박애경 투데이신문대표 등 3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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