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주간 아이돌'을 이끌어온 정형돈과 데프콘이 하차한다. 7년간 프로그램의 안방마님으로 인기를 견인해온 두 MC가 떠나게 돼 큰 변화가 예상되다.
MBC 에브리원이 봄 개편을 알렸다. '주간 아이돌'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새단장에 들어간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오는 3월 8일 제주도 특별편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롭게 돌아올 예정이다. '시골경찰'은 기존 멤버 신현준, 이정진, 오대환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할 계획이며, '비디오스타'도 개편을 맞아 보강된 포맷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주간 아이돌'이 개편되면서 정형돈과 데프콘이 하차한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아쉽게 다가온다. 완벽한 콤비 호흡으로 '주간 아이돌'의 출발부터 성장기, 침체기, 부활기를 함께해온 프로그램의 역사와도 같은 두 MC이기 때문이다.
'주간 아이돌'은 3월 7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정형돈 데프콘 MC 체제를 마감한다. MBC 에브리원 측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했던 '주간 아이돌'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들에게는 꼭 '출첵'을 해야 하는 쉼터 같은 방송이었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짓궂으면서도 친화력 있게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즐거움을 안겼고, 고정 시청자 팬들도 많다. 빅뱅, 엑소, 소녀시대,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보아,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거쳐갔다.
정형돈이 건강 문제로 방송을 쉴 때는 데프콘이 하니(EXID), 김희철(슈퍼주니어) 등 스페셜 MC와 함께 버텨줬으며, 정형돈이 방송 복귀하면서 가장 먼저 '주간 아이돌'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프로그램이다.
'도니코니'가 없는 '주간 아이돌'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으로서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