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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김태윤 빙속 1000m 동메달 쾌거, 대타 출전 차민규도 깜짝 역주

2018-02-23 20:1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빙속 단거리 기대주 김태윤이 10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김태윤은 2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8초2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500m 차민규의 깜짝 은메달에 이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거둔 또 하나의 쾌거다.

사진='더팩트' 제공



김태윤은 15조에 나서 초반부터 치고나가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안정되면서도 힘찬 레이스를 펼친 김태윤은 1분0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08초08에 거의 근접한 빼어난 기록이었다.

이후 뒷조인 16~18조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마지막 한 조를 남길 때까지 김태윤보다 기록이 앞선 선수는 500m 금메달리스트 호바르트 로렌첸(노르웨이)뿐이었다. 마지막 18조 레이스가 끝난 결과 코엔 베르바이즈(네덜란드)가 1위로 올라섰고 김태윤은 3위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동메달 확정이었다.

한편, 가장 먼저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1분09초27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기록 1분09초00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시즌 최고기록 1분09초58보다는 0.31초나 빨랐다.

사진='더팩트' 제공



당초 이 종목 출전 예정이었던 모태범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예비 명단에 있다가 대타로 출전하게 된 차민규였다. 그러나 좋은 레이스를 펼치며 역주, 12위에 올라  500m 은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세웠다.

9조에 나선 정재웅은 1분9초43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인 최고기록 1분08초41보다 기록이 떨어졌다. 레이스 후반으로 들면서 코너를 돌다 균형을 잃고 잠시 자세가 흐트러진 것이 아쉬웠다. 순위는 차민규에 이은 13위. 

정재웅은 남자 팀추월 대표팀의 막내로 은메달을 따낸 정재원의 친형이다. 형제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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