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대북 제재가 작동하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우 거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그 카드를 정확하게 쓸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는 매우 거칠고 전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답변은 '대북 제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른 옵션이 아직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들이 작동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에 있어 전세계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정말로 불량국가다. 우리가 북한과 거래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주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있어 가장 가까운 파트너 국가 중 한 곳"이라면서 "오늘 특정 국가에 부과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북한에 가했다. 잔혹한 독재정권이 핵무기로 전세계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과 호주는 모두 테러로부터 자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턴불 총리도 "북한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이 현재 역내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발표된 새로운 대북 제재들을 환영하고 당연히 지지한다"며 "호주도 독자적 제재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미국과 같이 이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