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25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한, 미국, 중국에서 방문한 고위급 인사의 자리가 VIP 박스에 함께 배정돼 이들의 조우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폐회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중국 류옌둥 부총리가 VIP 박스에 앉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김영철 통전부장 등과 이때 처음 인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영철 통전부장과 이방카 보좌관도 한자리에서 인사를 나눌지 주목된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인사들이 귀빈석에서 함께 앉았지만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리셉션에 참석해 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사진을 찍은 뒤 그대로 빠져나가 저녁식사 자리에는 불참했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한 테이블에 마주앉을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또 개회식장에서 문 대통령 내외 왼편에 펜스 부통령 부부가 앉고, 바로 뒤편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앉았지만 북미간 인사를 나누거나 눈길을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폐회식장 VIP 박스에는 약 60여명이 앉게 된다. 스웨덴 국왕 내외, 류옌동 중국 부총리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폐회식장 귀빈석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귀빈석에 입장할 예정이며,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영철의 별도 회동과 관련해 ‘미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입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