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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4개월만에 시청률 20%대 추락…평창올림픽 영향? 시청자 피로감?

2018-02-26 09:31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청률 40%대를 달리며 인기 고공행진을 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이 대폭 하락했다. 20%대로 떨어졌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25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48회 시청률은 29.3%(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그 전 주 방송된(24일은 결방) 47회 때의 시청률인 38.7%보다 9.4%포인트나 크게 하락한 수치다.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21일 15회 때의 29.7%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사진=KBS '황금빛 내인생' 포스터



이처럼 크게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이날 동시간대에 2018 평창 동계올핌픽 폐회식이 열려 지상파 3사(KBS1, MBC, SBS)가 모두 생중계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고조됐고, 폐회식에서는 주요 메달리스트가 참가를 해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렬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북한에서 온 김영철 부위원장의 참석 등도 이슈가 됐고, 씨엘과 엑소의 축하 공연 등 볼거리도 많았다.

또한 '황금빛 내 인생'은 올림픽 기간 편성도 들쑥날쑥했다. 24일 토요일에는 결방했으며, 지난주 46, 47회는 평소보다 한 시간여 늦은 밤 10시에 방송되기도 했다. 드라마의 연속성을 감안하면 시청률에 상당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종영을 4회 남겨둬 극적 긴장감이 가장 고조돼야 할 드라마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도 시청률 하락세의 한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날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위암 판정을 받은 서태수(천호진 분)가 괴로워하는 모습, 최도경(박시후 분)이 해성그룹 대표이사직에 입후보하는 과정 등이 그려졌다.

특히 서태수는 이전 위암 증상에 대해 '상상암'이었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었는데, 다시 진짜 위암에 걸렸다는 설정으로 논란을 불렀다. 드라마에서 서태수는 홀로 길에 서서 하늘을 향해 "이제 마음 좀 편하게 갖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데 제게 왜 이러십니까"라고 가혹한 운명을 향해 처절한 호소를 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무리한 극 전개에 대해 작가나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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