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내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업계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미디어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VR 콘텐츠·플랫폼 사업화에 나서거나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VR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초지연성, 초고속이 특징인 5G 기술을 가장 잘 표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VR 기술에 주목하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는 VR기기를 쓰고 가상공간 속으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들과 동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대화하는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이 직접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 'T리얼 VR 스튜디오'를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는 서비스를 통해 건축 시뮬레이션과 3D(3차원)로 기계 부품의 내·외관을 변경해볼 수 있는 설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에서 VR기기를 쓰고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체험관을 통해 VR 기술 관련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으나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VR 체험 서비스는 상용화 서비스는 아니고 기술 이정표를 보이는 차원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MWC2018에서 선보인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는 향후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KT는 실감형 미디어 사업과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광화문 사옥에서 KT는 5G 시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실감형미디어(VR·AR)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국내 실감형미디어 1조시장 창출 등 국내 VR·AR 생태계 활성화 비전을 발표했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은 "5G에서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엣지 기반의 VR·AR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며 "그것이 구축되면 많은 서비스, 솔루션, 디바이스 사업자들이 플랫폼에 연동해 자신만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 KT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최초 5G기반 VR게임인 '스페셜포스 VR : UNIVERSAL WAR'게임을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KT는 먼저 VR 대중화가 필요하며 VR아케이드가 성공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비싼 VR 디바이스를 비롯해 영상이나 해외 IP를 가져오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는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를 진행해 3월 초 서울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테마파크 'VRIGHT(브라이트)'를 개관한다. KT는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슈팅게임 스페셜포스FPS를 VR에 접목한 '스페셜포스 VR: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KT는 체형 HMD(Head Mounted Display)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집에서도 편하게 VR영상 시청이 가능하게 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강력한 인프라를 통해 핵심 기술인 영상 인식, 음성 인식, 또 홀로그램 기술, 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VR·AR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B2C 대상까지는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KT는 VR·AR 기반을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VR·AR 서비스 개발을 통해 중소 콘텐츠 기업과도 상생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 VR·AR 사업자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펀드는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게임에 먼저 투자하고 있다. 또한 VR영상, VR커머스, VR헬스 등 다양하게 시장 리즈가 있고 반응하는 영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며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구글 VR전용 플랫폼인 구글 데이드림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동영상(OTT) 서비스인 'U+비디오포털VR' 앱을 출시했다. 앱은 가상 공간에서 모바일TV인 U+비디오포털에서 제공 중인 무료VOD 및 360도 영상, 실시간 채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열린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U+비디오포털을 통해 360도 VR 생중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디오포털VR 앱에서 1000여 편의 콘텐츠를 향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VR 사업과 관련해선 콘텐츠를 제공하고 확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