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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방미 조율…틸러슨과 '미북 대화 중재' 회동 추진

2018-02-28 09:59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만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나 '미북 대화 재개'에 대한 중재 등 북한 비핵화를 논의할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방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과 기회가 닿고 시간이 나면 대화 상대인 틸러슨 장관과 얘기하려 한다"며 "조만간 성사되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날 "미북 대화가 명시적으로 열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며 "단정적으로 (시기를) 얘기할 수 없지만 미북 대화를 견인해야 한다는 건 우리가 지양하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 장관은 4월 한미군사훈련 재개 전 미북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은 뭐든지 있지만 섣불리 된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 대화는 같이 가야 한다는 게 기본 노선"이라며 "4월에 중요한 계기가 있으니 전후든 뭔가 형성되야 한다는 분위기가 한미 모두에게 있다. 외교 일정을 꼬집어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계기를 잘 관리할 것이고 미국과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공조 이상 기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균열이 있다는 건 너무 지나친 평가다. 양국은 전례 없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조율하고 있다. 균열이라는 건 현장에서 뛰는 우리와 전혀 다른 생각"이라며 "동맹이라고 항상 뜻을 같이하는 게 아니므로 소통하고 조율하는 게 공조"라고 지적했다.

다만 강 장관은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사임에 대해 "정부 일은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늘 같이 협의했던 익숙한 상대가 그만두는 것은 아쉽지만 미국도 공백 크지 않게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만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나 '미북 대화 재개'에 대한 중재 등 북한 비핵화를 논의할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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