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가 배우이자 가수인 이승기를 모델로 발탁했다./사진=블랙야크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봄시즌을 앞두고 전속모델들을 대거 교체했다. 불황 탓에 높은 개런티의 빅모델들을 기용하기 보다 젊고 참신한 '청춘 스타'들을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중·장년층 이미지가 강한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한층 젊게 가져가고자 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8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밀레는 2018년도 SS 시즌부터 서강준을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지속적으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 구성을 늘리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세련된 이미지의 서강준을 통해 변화된 아웃도어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력의 테크 웨어는 물론, 기존 아웃도어 웨어에서 보기 힘들었던 아노락, 힙색 등의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영 타깃의 밀레 클래식 컬렉션 등을 소화한 서강준의 2018 SS 시즌 화보를 공개하며 개성있는 아웃도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고 밀레 측은 설명했다.
밀레 브랜드사업부 정재화 전무는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톱스타의 인지도로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견인하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기에,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청춘 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이미지 쇄신과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소비자 유입에 힘쓰고 있다"라며 "특히 서강준 등 '대세남' 스타들은 브랜드를 대표해 액티브한 아웃도어 정체성을 표현하기에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이미지로 영 타깃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현하기에도 제격이라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도 이번 시즌부터 배우 우도환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며 시즌 콘셉트 '스포컬처'를 함께 공개했다. 스포컬처는 스포츠와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스포츠를 창조하고 도전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우도환과 함께 젊은 소비자에게 스포츠와 패션, 놀이 등이 믹스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제시하고 변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도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전속모델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발탁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이승기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주목,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모델 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승기를 통해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온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블랙야크는 지난해 가을, 배우 이제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블랙야크가 한 브랜드에서 남성 모델을 두명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훈의 계약기간은 오는 8월까지이다.
한편 아이더는 지난 FW 시즌부터 배우 박보검을 브랜드 전속 모델로 선정, 광고 촬영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도 배우 배두나와 모델 박형섭을 새로운 브랜드 얼굴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웃도어 업체들은 빅모델 선점 경쟁을 벌인 적도 있는데 지금은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고 고객층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젊은 세대 모델들을 기용해 젊은 이미지를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