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일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강릉 경기장 인근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에 대해 지난달 우리 정부에게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달 우리 외교부에게 평창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트 및 컬링 경기장으로 사용된 올림픽파크로부터 북쪽으로 수㎞ 떨어진 강릉 3.1운동 기념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이러한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대사관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에 위배된다"며 철거 조치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을 우리 정부에게 요청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공원은 강릉시 공유지"라며 "한일합의 취지에 비춰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오는 8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을 언급하면서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도 컬링 등의 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이 소녀상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소녀상은 양국 합의 시점인 2015년 12월보다 앞선 같은 해 8월 강릉지역 단체와 시민들이 설립했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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