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 검토에 들어가자 유럽산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나섰다.
최근 트럼프 미 정부가 수입산 알루미늄에 10%,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자, EU는 미국산 철강 및 농산물을 비롯해 리바이스·할리 데이비슨·버번 위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 브랜드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가 미국 기업들에 대해 이미 엄청나게 높은 관세와 장벽을 더 높이면 미국도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유럽의 자동차에 대해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그들은 미국산 자동차가 유럽에서 팔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이는 크나 큰 무역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BBC방송 및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 무역 대표자들은 미국산 수입액 35억 달러(약 3조7905억 원)에 25%의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나섰다.
EU는 2002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해 3년 기간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버번 위스키와 오토바이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해 이듬해인 2003년 부시 대통령은 세이프가드를 철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유럽산 자동차 세금 부과 맞불 등 미국과 EU와의 무역을 두고 전면전으로 치닫자,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대부분 독일에 가하는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 검토에 들어가자 유럽산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나섰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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