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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안마 받고 비비탄까지 쏜 박중현 교수, "불미스러운 언행 사과"

2018-03-04 17:0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전 학과장이 성추문 포함 여러 기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중현 교수는 4일 '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다"라며 장문의 사과 글을 게재했다. 

사진=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박 교수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 몰염치함에, 무지함에, 자신 밖에 몰랐던 그 치졸한 생각들 때문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그저 깊은 자책밖에 느끼지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학생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솔직히 당황하고 경황이 없었다"며 "이 일에 대한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회피하려고 사죄하는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오해 없으면 좋겠다"고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했다.  

박 교수는 "용서라는 말을 쓰는 지금도 조심스럽다.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용서라는 말을 썼다"며 "진정으로 마음 깊이 정말 형언이 안되지만, 사죄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박중현 교수가 여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왔으며 상식 밖의 행동으로 학생들을 괴롭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교수는 교수실 안쪽을 안마방으로 개조해 여학생들을 불러 강제로 안마를 시키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왔다는 것. 또한 비비탄(BB탄) 총을 학생들에게 쏘고 다니거나, 남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고개를 젖힌 뒤 술병을 꽂아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도 벌여왔다는 것이다. 

한편, 명지학원 이사회는 지난 2일 박중현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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