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이 실명제 시행 전 개설된 이건희 차명계좌에 대한 자산금액을 확인한 결과, 당시 자산총액은 총 61억8000만원인 것으로 잠정확인됐다.
5일 금감원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4개 증권사에 확인결과, 모두 1993년 8월12일 기준의 자산총액 자료를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별 이건희 차명계좌의 자산총액은 △신한금투(13개) 26억4000만원 △한투증권(7개) 22억원 △미래에셋(3개) 7억원 △삼성증권(4개) 6억4000만원 등이다.
금감원은 신한금투, 한투증권, 미래에셋의 차명계좌에 대해선 매매거래내역 등도 확보해 계좌별 보유자산의 세부내역까지 확인했다. 다만, 삼성증권의 4개 계좌에 대해선 93년 8월12일 이후 거래내력 자료의 일부가 존재하지 않아 계좌별 보유자산 세부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증권 계좌의 매매거래내역 확보와 자산총액 검증을 위해 삼성증권은 검사를 1주일 연장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건희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대상 금액을 확인했으므로 과징금 부과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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