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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서훈 등 대북특사단 5일 오후2시 방북…김정은 면담 시기는?

2018-03-05 11:23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청와대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5일 오후 방북길에 오르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이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북 특사단은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중 하나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는 시점에 대해 이날 저녁 또는 6일이 될 것”이라며 “대략 협의된 것은 있지만 지금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만나는 것은 한 번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관례에 비춰보면 특사단의 일정 마지막 날인 6일 김정은과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07년 8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일정 조율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했을 때 첫날은 김양건 당 비서를 만났고, 둘째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6.15정상회담 5주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을 때에도 3박4일간의 일정 중 마지막 날인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하지만 대북 특사단이 도착하는 5일 저녁 곧바로 김정은과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북한에서 김여정과 김영철 등 두차례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 이후 일정이어서 탐색전 없이 곧바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북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은 북한의 국빈 초대소인 백화원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두 백화원 초대소에 묵은 바 있다. 또한 북한을 찾는 외국인 사업가 등이 주로 투숙하는 평양 시내 고려호텔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청와대를 예방했듯이 대북 사절단이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대북 특사단은 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과거 전례에 비쳐보면 밤늦게 도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청와대는 대북 특사단의 방북 목적에 대해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북미대화 여건 조성과 남북 교류 활성화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제안에 대한 후속 논의도 포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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