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 의원)는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송영길 위원장, 러시아 트루트네프 부총리, 갈루시카 극동개발부장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러 협의회 및 제2차 한국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북방경제협력위는 이날 양국간 1차 협의회 개최를 계기로 양국간 나인브릿지 사업 협의채널이 본격 가동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나인브릿지 사업은 지난해 9월7일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협력사업을 말한다.
이러한 협력비전 구체화를 위해 북방경제협력위는 지난 해부터 러시아측과 수차례 고위급 접촉과 실무회의를 통해 사업의 추진방향을 모색해 온 결과, 한러 협의회가 출범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 우리나라 측은 송영길 위원장을 비롯해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와 국내 22개 기업 대표단 등 80여 명이 참석했고, 러시아는 트루트네프 부총리와 갈루시카 극동개발부장관을 위시해 정부 관계자 및 기업 대표단이 함께 했다.
한러 양국은 이날 협의회에서 나인브릿지 협력사업 지원, 양국 사업점검,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분과회의 운영, 매년 2차례 정례 협의회 개최에 합의하는 공동성명서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또한 양국은 이날 양측 기업 및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가스·에너지·조선·보건 분야 분과 협의회를 열고 극동지역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과 상호간 투자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송영길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극동지역은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있고, 동시에 우리 정부가 신북방정책을 중점 추진하면서 국내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9-브릿지 분야는 물론 보건의료, ICT, 환경 등 경제협력 잠재력의 풍부한 새로운 분야도 포함해 우리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극동지역은 한중러 3국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동북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정학적 핵심"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7일 북방경제협력위는 1차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한러 기업협의회 또한 출범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1차 협의회에 이은 제2차 한러 협의회를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송영길 위원장, 러시아 트루트네프 부총리, 갈루시카 극동개발부장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러 협의회를 열었다./사진=북방경제협력위원회 협력총괄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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