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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북특사 비판 한국당에 "차라리 '저주한국당'으로 바꿔라"

2018-03-05 16:50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여야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한국당은 '비핵화의 전제 없는 대북특사단은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는 저주를 쏟아냈다"라며 "이럴 바에는 당명을 '자유한국당'에서 '저주한국당'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에서 밝힌 대로 이번 대북 특사단의 방북목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 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논의’ 등”이라면서 “그런 만큼 북한 지도부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사항에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설 계획임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러한 대북 특사단 파견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비핵화 전제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는 저주를 쏟아냈다”며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목적이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위해서인데 특사 파견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요구한다니 도대체 기본상식이 있는 정당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온갖 저주를 퍼붓더니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럴 바에는 당명을 ‘자유한국당’에서 ‘저주한국당’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핵은 폐기의 대상이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어차피 대북 특사는 빈손으로 돌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에 명분만 쌓아주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길 바란다"라며 "특사단이 북한에 놀러 가는 것이 아닌 이상 방북 목적은 명확히 한반도 비핵화에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북미 대화의) 중재 역할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마당에 눈치보기만 하고 말 것"이라며 "북핵을 놓고 어떠한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당내 '북핵폐기특별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부산 중구영도구)도 "폭정을 일삼은 김정은과 좋은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인 것 같지만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정부는 남북 대화가 없음을 당당하게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라고 강변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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