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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사람 울리는 프로였나, 박철민도 울고 정호영 셰프도 울고

2018-03-06 07:0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게스트가 울고, 셰프가 울었다. 결국 시청자들을 울렸다. 

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뜻밖에 눈물 바다가 됐다. 게스트로 나온 배우 박철민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한 결과 벌어진 일이다.

박철민은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시다"고 털어놓으며 "항상 옛날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호영 셰프와 샘킴 셰프가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박철민을 위해 '엄마손 밥상'을 키워드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정호영 셰프는 수제 카스텔라를 만들고 조기 매운탕, 가지무침 등으로 한 상을 차려냈다. 샘킴 셰프는 고추장 돼지불고기와 어묵볶음, 매생이국 등을 요리했다.

박철민은 셰프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부터 울컥 하고 있었다. 선생님이었던 어머니가 늘 바빴기 때문에 밥을 차려줄 때 굉장히 서둘렀는데, 짧은 15분의 시간에 맞춰 분주히 요리하는 셰프들이 어머니의 옛모습과 오버랩됐기 때문.

이어 정호영의 조기 매운탕을 마주한 박철민은 비주얼이나 맛이 자기가 기억하는 것과 같다며 눈물을 내비치더니, 가지조림과 카스테라를 맛보고는 어머니가 해준 요리와 맛이 똑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샘킴 셰프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도 박철민은 어머니 생각에 또 눈물을 흘렸다.

승자 셰프를 선택해야 할 때 박철민은 어머니의 손맛을 조금 더 느끼게 해준 정호영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정호영 셰프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MC와 다른 셰프들이 당황하는 가운데 정 셰프는 "아버지도 똑같이 편찮으시다. 치매가 있다"고 고백했다. 박철민과 같은 마음이 된 정호영 셰프가 아버지를 생각하며 더욱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이 박철민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눈물에 눈물을 낳은 셈이었다.

늘 유쾌함이 가득했던 '냉장고를 부탁해' 주방이 눈물잔치가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는 댓글을 많이 올리며 짠했던 감동을 표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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