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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최수종, 겁쟁이에 울보여도 좋다…아내 하희라와 함께라면

2018-03-06 09:5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동상이몽2'에서 최수종이 겁쟁이에 울보같은 연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래도 그는 행복했다. 곁에 25년을 함께한 아내 하희라가 있으니까.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5주년을 맞아 은혼 여행에 나선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흥미로우면서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라오스의 관광 명소 푸시산을 찾아 일몰을 감상하고, 야시장에 들러 이런 저런 구경과 함께 야식을 즐겼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중견배우이자 사극에서 근엄한 왕 역을 단골로 하는 최수종은 의의로 겁이 많아 곳곳에서 웃음을 안겼다.

푸시산으로 향하던 길에서 돌담 벽에 새겨진 뱀을 본 최수종은 기겁을 하고 달아났다. 그저 돌로 만든 것일 뿐인데도 그는 "뱀은 무조건 싫다"며 특히 뱀을 무서워한다고 털어놓았다.

야시장에서도 최수종은 뱀 때문에 한 번 더 놀랐다. 코브라 등 각종 뱀으로 담근 술을 파는 곳에서 보기만 해도 끔찍한 듯 다시 멀리 달아났다. 하희라가 뱀술 병을 이리 저리 만져보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 대조돼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보던 MC와 다른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야시장에서 야식을 먹을 때는 발밑으로 고양이가 다니는 것조차 무서워하며 발을 의자에 올려놓고 내리지도 못한 채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락없는 '겁쟁이' 아저씨였다.(대왕마마,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푸시산 중턱의 일몰 감상 명소에 올라가 노을과 해가 지는 장관을 볼 때 최수종은 이번에는 '울보'가 됐다.

일몰을 바라보던 하희라가 "오빠, 소원이 하나 있어. 그냥 항상 건강하게 있는 것.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날 동안, 나이 들었을 때도 언젠가 오빠와 함께 이런 일몰을 다시 볼 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던 최수종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히 젖어 있었다.(대왕마마,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하희라는 25년 전 신혼여행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의 여행과 비교를 했다. 그러면서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최수종은 "당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하자 하희라는 "덕분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런 말을 듣고 가만 있을 최수종이 아니었다. 아내에게 "감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겁쟁이에 울보같지만, 하희라와 함께하는 최수종은 역시 진정한 '사랑꾼'이었다.(대왕마마,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다른 남편들은 어떻게 하라구요)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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