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첫 해외 시내면세점인 푸켓 시내면세점이 'GMS duty free'로 운영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호텔신라(신라면세점)가 지난 2016년 태국 푸켓에 오픈한 시내면세점이 '신라면세점'에서 'GMS'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켓 신라면세점은 오픈 당시 호텔신라가 공항 면세점 이외에 해외에 여는 첫 시내면세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브랜드명을 교체한 것이다. 호텔신라는 푸켓 시내 면세점에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지난 2016년 11월 푸켓에 오픈한 시내면세점이 지난해 'GMS duty free'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당시 호텔신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그동안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운영했지만 시내면세점 운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년 도 채 되지 않아 '신라면세점' 브랜드명이 교체됐다. 'GMS'는 푸켓 현지 면세점 법인명이다. 호텔신라는 현지 기업 '겜스 갤러리(Gems Gallery)', '더몰(The Mall)'과 함께 합작법인 'GMS duty free'를 2013년 설립했다. 지분은 호텔신라가 25%, 겜스갤러리가 50%, 더몰이 25%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오픈 당시 "매장은 신라면세점 브랜드인 '신라 듀티프리(Shilla Duty Free)' 명칭으로 운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브랜드명이 바뀐 것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영업 마케팅을 고려해 합작사와 협의해 브랜드명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GMS duty free'의 내부 모습. 쇼핑객들이 많지 않다./사진=미디어펜
또 이 관계자는 "(GMS는) 태국 기업으로 쥬얼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겜스갤러리와 태국 기업으로 인지도 있는 더몰 그룹이 호텔신라와 합작사를 만든 법인으로 이름을 같이 사용해 태국 및 여행사 등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법인에는 푸켓 면세법인은 포함돼 있지 않다. 회계법상 지분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마카오 법인 등에는 모두 10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호텔신라 측은 "푸켓 면세점을 공동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4조114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789억원에서 지난해 730억원으로 7.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호텔신라는 2016년 푸켓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며 '신라 듀티프리(Shilla Duty Free)' 명칭으로 운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호텔신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