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선동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오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충남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치졸하고 악의적인 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저열한 네거티브로 우리 민주당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가장 엄중한 인사 검증을 받았다. 사생활 문제라면 검증초기 곧바로 드러날 것"이라며 "19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도 맡았다. 여야의 대립 상황에서 저의 사생활이 문제라면 정말 좋은 먹잇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문제와 관련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며 "간통죄가 있을 당시는 물론이고 폐지 이후에도 민·형사적으로도 단 한 차례도 송사나 내사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 당론이고 여성위를 통한 비례대표 진출은 우리 당 전통이었다"며 "2014년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 여성위원장이 비례공천을 받았다"며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전 대변인은 "당시 일부 지역서 우리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지역위 여성위원장은 더욱 말할 수도 없었다. 당시 공주는 비례대표 입후보자가 1명이었다"라며 "2014년 여성당원과 여성단체 등이 여성비례 공천문제로 충남도당에 항의집회와 농성 등 수 개월에 걸쳐 집단 반발했지만, 공주지역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7일 박 예비후보 캠프의 맹창호 대변인은 "내연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맹 대변인은 "부적절한 방법으로 내연녀를 공천했다는 내용은 지난 총선 당시 상대측 진영에서 악의적으로 나온 것으로 사실이었다면 그때 이미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박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모든 선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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