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퇴임 후 5년만에 20개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오전 조사에서 다스의 실소유를 부인하고 경영에 개입한 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답변에 대한 거부 없이 예정대로 이 전 대통령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23분 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은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을 대동해 먼저 진행했고 다스 등 차명재산의 실소유 관련 의혹 위주로 조사했다"며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관계자는 다스 의혹을 가장 먼저 이 전 대통령에게 질문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건 아니고 수사가 다스 실소유 전제라고 시작된 것이라 수사의 효율성을 위해 질문했다"며 "직권남용이라든지 조세포탈 비자금도 다스 실소유 부분이 전제되면 조사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초보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답변 거부나 묵비권을 유지하고 있지 않다"며 "긴급체포를 전혀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스 의혹에 대한 이 전 대통령 진술과 관련해 그는 "자기 소유가 아니고 본인과 무관해 경영 등에 개입한 바 없다는 그런 취지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관계자는 "보고서나 장부 등 다수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에서는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교대로 이 전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이 배석해 신문조서 작성 실무를 맡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9시23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은 뒤 조사실로 향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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