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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북미회담 전 한미정상회담 필요"

2018-03-16 18:1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인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직접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1차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3월 말에 열 것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말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여기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몇가지 주요 의제와 회담 형식을 정하고, 이후 분야별로 실무접촉을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공개와 공개, 실무와 고위급 등 우리가 필요할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통해 의제를 조율하고 북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이전 기간동안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수 있어 보인다. 임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북미정상회담이 어느 시점에 열릴지 저희가 결정하기가 어려운 일 아니겠냐”며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저희로서는 가급적 한미간 핵심 의제를 갖고 실무적이라도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또 “한미간 협력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미 국무장관 교체에 따른 한미관계의 변화 여부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이 문제(북한과의 대화)를 처음 다루기 때문에 (한미간)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은 원로를 포함해 소장그룹에서도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전문가들 가운데 위촉될 예정이다. 임 비서실장은 “(자문단에 위촉될 후보 전문가) 본인들의 동의를 다 받고 자문단이 구성되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3월 말로 추진 중인 남북 고위급회담은 금명간 북측에 통지문 등을 통해 공식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하고,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남북 실무회담을 내주 초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주 1회 회의를 원칙으로 하면서 분과회의는 수시로 개최해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일 오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보좌진들과 만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방북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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