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한변호사협회, 대한법무사협회, 한국손해사정사협회 등 120여개 단체가 가입한 대한민국 직능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겠다고 예고하자 청와대가 나서 “이런 움직임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어느 단체가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꾸린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는 하나 이제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가야할 길이 멀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말은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추진위원회 일은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 온 국민의 마음이 오롯이 한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민국 직능포럼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0일 직능포럼 회장단 등 30여명이 모여 ‘문재인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발기인 모임을 갖는다”며 “문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3자 공동수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한의 김여정 특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