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은 기타비상무이사 외국인 임원 5명 전원을 교체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중 2명이 GM 남미법인 소속 임원으로 GM 본사가 한국지엠에 대한 브라질식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란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GM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임원변동건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GM은 글로벌 조직을 북미, 중국 등과 함께 남미와 그 외 시장을 통합하면서 스테판 자코비 사장의 뒤를 이어 배리 엥글 사장은 신임 사장으로 앉혔다.
스테판자코비 GMI 사장과 함께 상하이차 임원이었던 쳉징레이와 매튜첸 GM 차이나 사장 등도 한국지엠의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났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 업무에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특수관계인에 해당해 회사의 주요 결정에 참여한다. 한국지엠 이사진은 카허 카젬 대표이사 사장, 5명의 기타비상무이사, 4명의 사외이사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 임명된 5명의 비상무이사에는 어네스토 오르티즈 GM 남미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이즈 페레스 GM 남미법인 생산·노무담당 부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의 글로벌 조직 개편에 따른 임원 변동건으로 스테판 자코비 전임사장의 자리에 배리 엥글 사장 대신 에네스토 오르티즈와 루이즈 페레스 등의 참모들이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식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은 다소 무리하지만 배리 엥글 사장의 참모들이 브라질 사업 정상화를 이끌었던 임원들로 구조조정 등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