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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美, 헬싱키 1.5트랙 마지막 회의…정상회담·비핵화 논의

2018-03-21 09:59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핀란드 헬싱키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20일(현지시간) 열린 반관반민(半民半官·정부도 관여하는 민간대화 채널) 1.5트랙 회의에서 한국과 북한, 미국은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문제를 테이블에 올리고 이에 대해 원론적이면서 포괄적인 논의를 가졌다.

남북정상회담은 4월, 북미정상회담은 5월로 각각 예정되어 있다.

헬싱키 북부 반타의 총리실 별장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남북미 3국측 참석자들은 정부 당국자 간 대화가 아닌 점을 고려해 회담 성공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내용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회의장을 나오면서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는 가운데 우리측 참석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헬싱키 1.5트랙 대화에는 각국 6명씩 총 18명이 참석했다.

핀란드 외교부가 초청해 헬싱키에서 학술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화는 남북미 3국이 사실상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사전 접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에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국장 직무대행이자 대미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미국통으로서 '북한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토머스 허버드·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를 위시해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 연구원 등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신각수 전 주일대사·신정승 전 주중대사, 김동엽 경남대 교수·김준형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현지시간 21일 오전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가운데, 핀란드 현지언론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좋은 회의 장소를 제공하고 진전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번 회의는 (공식)협상은 아니지만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핀란드 경찰은 이날 회의가 열리는 총리실 별장에서 200~300미터 가량 거리의 정문에서부터 취재진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보안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북한, 미국은 20~2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반관반민 1.5트랙 회의를 가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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