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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정무수석, '개헌안 보고'차 국회 예방…한국당·민평당 거부

2018-03-22 16:09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2일 국회를 예방해 여야 지도부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전달하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반대해 오던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은 한 수석의 방문을 거부했다.

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1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예방해 "국회가 개헌안을 완성하기 위해 시급히 논의하고 협력해주길 당부한다"며 "대통령 개헌안이 다시 한 번 국회의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정무수석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개헌에 대해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이라면서 "국회에서 개헌안 완성을 위해 시급히 논의하고 협력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30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는 정의당의 진심을 청와대가 잘 알아달라"며 대통령 개헌안 발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시대 요구를 잘 보셨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근로 개념을 노동으로 나꾼 것, 18세 선거권 도입 등이 다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개헌안이 자칫하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는 위기다, 아무리 좋은 구슬도 깨어야 보배 아니냐"고 말했다.

또 한 정무수석은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함께 오후 4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대통령 개헌안을 전달하고 이를 보고했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 정무수석의 예방을 거절했다고 홍 대표, 조 대표 측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한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설명을 들을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정무수석은 한국당과 민평당이 예방을 거절한 것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개헌안 진행상황을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개헌안이)발의가 되면 4월에 국회에 계속 와서 개헌 관련 사항들을 여야에 협조를 구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30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예방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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