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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vs중진 기싸움 점입가경…"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안죽어"

2018-03-22 17:43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이른바 비홍(비 홍준표)계 중진 의원들은 연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비홍계 이주영·정우택·나경원·유기준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이날 특히 4선 정우택 의원은 전날 홍 대표가 중진 의원들을 향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든다"라고 비판한 SNS 글도 언급했다.

청주에 지역구를 둔 정 의원은 "청주까지 연탄가스가 와서 연탄가스 냄새가 났다"라며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당 대표의 오만과 독선을 넘어서 안하무인격의 당 운영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이 위기 상황에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홍 대표의 끊임없는 당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리더십, 두 번째는 품격 없는 언행으로 인해서 당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는 데 따라 당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세간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5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은 "당 운영에 대해 홍 대표가 너무 독선, 독주하고 있다. 그런 문제로 당 갈등이 증폭되고 그것이 선거를 앞두고 분열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야당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 대표에게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런 충정에 대해서도 거의 모멸감을 주는 언동으로 상처를 줬다. 그래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뜻에서 오늘 모임을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4선 나경원 의원은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는 패배할 것. 사실상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최근에는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여러 이야기 많이 나온다. 당 대표의 갇힌 리더십이 이런 문제를 가져오지 않았나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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