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oT 망 구축을 비롯해 IoT 기기와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보안업계와 제휴를 맺거나 보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IoT 망을 통해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관람객이 KT의 NB-IoT 기반의 사람과 사물의 위치를 추적하는 트래킹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KT 제공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보안업체인 ADT 캡스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측은 서로 경제적 실익을 위해 밀당(밀고 당기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DT캡스는 보안업계 시장점유율 1위(50%)인 에스원에 이어 점유율 2위(30%)이다.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 ICT 기술과 물리보안 내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또 '로라(LoRra)'망에 또 하나의 IoT 전국망인 'LTE Cat.M1'을 다음달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홈 IoT 단말 3종(기가 IoT 에어닥터·플러그·멀티탭)에 대한 '홈·가전 분야 IoT 보안시험 성적서'를 발급받았다. KT는 KISA와 함께 홈 IoT 기기 보안강화를 위한 보안시험 수행, 보안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보안기술 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협력사의 보안역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기가 IoT 홈매니저' 앱의 경우 KISA 보안가이드 적용과 KT 소스코드 검증, 모의 해킹 취약점 개선 등 암호화가 적용돼 있어 해킹이 용이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KT는 또한 B2B(기업 간 거래)에 적용된 IoT 사업도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 직원들이 철도에 설치된 IoT 센서의 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ADT캡스와 제휴를 맺고 협업해오고 있다. 2016년엔 출동경비, IoT, 도어락을 결합한 스마트보안솔루션 'IoT캡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또한 KT와 지난해 7월 NB-IoT 전국망을 구축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용 IoT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이 취약하지는 않다"며 "B2C에 적용된 IoT 같은 경우 설계부터 보안관리가 계속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B2B에 적용된 기기는 (통신사 자체) 관제센터에서 내용 점검 및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안성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T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는 올해 기업 IoT 지출 규모가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28% 증가한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화기구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는 오는 5월 클라우드 규격이 포함된 새 표준안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타 사의 OCF 표준 IoT 제품 간 연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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