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험실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과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의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우수한 실험실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60개 내외 실험실 창업탐색팀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논문 또는 특허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으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일반 창업과 비교할 때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원 대상은 권역별 실험실창업혁신단 4개, 실험실 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중심의 실험실창업탐색팀 60개다.
실험실창업혁신단은 발굴한 창업팀의 수에 비례해 총 34억원의 사업비를 차등 배분하며,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창업교육 단계별 중간점검 결과에 따라 4000만~7000만원 내외의 창업지원비(교육비, 시제품 제작비 등)를 차등 지원한다.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시장조사 및 창업아이템 개발, 미국 NSF I-Corps 교육, 잠재고객 인터뷰 등의 국내외 창업교육 이후 일대일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후 최종 수료식을 통해 투자유치를 위한 IR 발표 기회를 제공받는다.
2015년부터 시작된 한국형 I-Corps 사업은 101개 창업팀을 발굴, 31개의 실험실 창업기업이 설립됐으며, 이들 기업의 총 고용 105명(기업당 평균 3.4명), 매출액은 평균 6000만원(12개사)으로 조사됐다.
창업 이후 투자가 유치돼 시장에서 가능성이 검증된 유망 실험실 창업기업은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화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논문·특허 등 실험실 기술을 활용한 업력 5년(Track1) 및 3년 이하(Track2)의 실험실 창업기업이며, 사업화 R&D 14개(Track1 10개, Track2 4개) 내외 및 시제품 제작 20개(Track2) 내외 기업을 지원한다.
Track1 사업화 R&D는 기술의 우수성, 사업화 계획,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평가해 기업당 2.6억원 내외를 지원하며, Track2 시제품 제작의 경우 기업당 2000만원 내외를 지원 후 투자가 유치된 기업에 사업화 R&D의 경우 기업당 1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 구체화 지원을 위해 시제품 제작 지원과 투자가 유치된 기업은 국내외 인증 및 인허가 획득을 위한 실험실 기술 실증을 위한 사업화 R&D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사업인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R&D 지원을 받은 122개사의 총 매출증가액 41억5000만원, 총 신규고용 202명, 총 후속투자는 240억원으로, 창업기업 지원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됐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출연(연) 실험실 기술이 창업을 통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년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