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3~4위 컨테이너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합병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장기불황을 겪던 해운업계가 근해선사 간 구조조정을 통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공급 과잉을 해소할 지 주목하고 있다.
28일 한국선주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통합절차의 추진을 위해 다음달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 운영·협력을 시작하기로 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아시아 전체 선복량 30만TEU의 34%를 차지하는 국적 선사다. 각각 선복량 5만5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와 4만7000TEU를 보유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의 한국해운연합(KSP) 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운연합은 1, 2차 항로 구조조정을 통해 인도네시아(한-자카르타)항로에서 선박 4척, 한일항로 및 한-태국항로에서 총 7척 등 11척을 철수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KSP 참여 선사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한성라인, 현대상선, 흥아해운, SM상선 등 총 14곳이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운영위원장, 부위원장급인 간사에는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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