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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실적 악화…신한·삼성 인원 줄이고 현대 늘렸다

2018-03-28 11:11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등 업황이 안좋아지며 인원 감축이 현실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에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원을 감축하기 보단 오히려 인력 확충을 통해 신사업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카드사 직원 현황/그래프=금융통계정보시스템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832명으로 2015년 12월 말(2142명)에 비해 310명 줄어 들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직원 수가 2631명으로 2015년 12월 말(2759명)보다 12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카드는 기본급 24개월에서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0개월 치 특별위로금을 희망퇴직 조건으로 제시했고, 직원 200명가량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의 이러한 인력감축의 가장 큰 원인으론 수익성 악화가 손꼽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 1조8132억원 보다 32.3% 감소했다.

2014년엔 2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카드사의 순익은 2015년 2조원으로 감소했으며, 2016년엔 1조8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115.9% 순익이 감소했으며, 이어 하나카드 100%, 우리카드 45.5%, KB국민카드 44.9%, 신한카드 41.8% 순으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이러한 업황 속에서도 인원을 감축하기 보단 오히려 인원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741명으로 2015년 12월말(1542명)보다 199명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의 이러한 전략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단순히 비용을 줄여나가기 보단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자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로인해 디지털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과정해서 인원이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익성이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전반적으로 업황이 더욱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인원을 늘리는 것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는 투자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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