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군 통수권자' 국왕 허락? 관심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에 군 통수권자인 국왕이 쿠데타를 재가해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국가 통치권을 군이 가져가겠다고 선언하며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 출처=SBS 방송 캡쳐 |
쿠데타 직전 군인들은 정치상황을 논의하던 회담장에서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체포했다.
그러나 군부의 쿠데타는 왕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통수권자는 푸미폰 아둔야뎃(87) 국왕이며, 역사적으로 태국 군부는 왕을 내세워 부와 권력을 누려왔다.
지난 2006년 쿠데타 당시에도 국왕이 재가를 해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쿠데타도 조만간 국왕의 재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왕의 승인을 받을 경우 태국 군부는 입헌군주제 이후 12차례 쿠데타에 성공하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태국에선 8살짜리 아이가 벌써 두번의 군 쿠데타를 목격하게 된다"고 표현했다.
한편 태국 군부는 지난 20일 계엄령 선포 뒤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 간 협상을 중재해온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국왕이 뒤에서 조종?"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정치위에 왕이 있구나"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왕이 군대를 부리는구나"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왕이 결국"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군사력이 왕에게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