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친정부 세력과 군부 '유혈 충돌' 우려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가운데 친정부세력인 '레드셔츠'와 군부의 유혈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프라윳 찬-오차(60)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국가 통치권을 군이 가져가겠다고 선언하며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 출처=SBS 방송 캡쳐 |
태국 군부는 쿠데타 선언 이후 오후 10시~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고,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지하철도 오후 9시부터 중단시켰다.
또한 군부는 쿠데타 선언 이후 TV와 라디오방송국에 군 관련 방송만 송출할 것을 명령하는 등 강력한 언론 통제에 들어갔다.
앞서 반정부 세력인 '옐로우셔츠'가 현 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 사퇴와 새 총리 임명을 요구한 가운데, 군이 개입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17일 친정부세력인 '레드셔츠'는 새총리 임명 반대 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
반정부 세력은 7월 선거를 미뤄야한다는 입장이며, 군부는 반정부편으로 여겨진다. 군부는 쿠데타 직전 과도정부는 7월 총선을 8월3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이로 인해 최악의 경우 레드셔츠와 군부의 대규모 유혈 충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새 정부 지명과 7월로 예정된 선거 시기 선택이 군사 정권의 정치적 편향성을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쿠데타, 전쟁은 제발 안돼" "태국 쿠데타, 유혈충돌까지..." "태국 쿠데타, 태국 힘들어지겠네" "태국 쿠데타, 관광객이 줄어드는 소리가 들린다" "태국 쿠데타, 평화가 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