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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만난 양제츠 "북중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에 도움…비핵화 공조"

2018-03-29 19:17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29일 오후4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 한중 양국간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제츠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향후 남북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정 실장은 이날 "시 주석이 지난 12일 저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중 양국이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고 언급했고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해 주었다"며 "이런 양국 간 공통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오늘 대화를 통해 중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머지않아 개최될 남북-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한중 양국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실장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양국 간 교류협력 관계의 복원 등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양제츠 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양자 관계,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것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응당한 수준을 보여줬다"며 "우리의 생각에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전 보장, 또 정치적 협상 협의를 통해서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29일 오후4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청와대 제공



양 위원은 이어 "우리의 생각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및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 측은 이번 중북 정상회담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 위원은 이날 "최근 중한 관계는 계속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양측은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합의사항에 따라 기회를 잡고 중한 관계의 끊임없는 계승 발전을 추진해 나가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의사소통과 조언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회담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양 위원은 정 실장에게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를 토대로 한중 양측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참석자는 이날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중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협의했다"면서 "그밖의 양자 현안 및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평가를 했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동노력하는 환경 문제를 포함해 정치·경제·통상·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정상회담 합의사항 '후속조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한중 양측이 앞으로도 정상회담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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