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여당과 야4당은 29일 오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북한 국반 수반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측 지역에 방문해 정상회담을 여는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화해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도약을 향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또 동북아를 넘어 비핵화를 통한 세계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성공적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면서도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될 수 없다"며 "94년 제네바 합의를 교훈 삼아 섣부른 평화주의로 안보 공백과 더 큰 위협을 만드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환영의 뜻을 보였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평화당은 적극 환영하고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기원하며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남북 관계 전면 회복과 정상화가 주요 의제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5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징검다리를 잘 놓아야 한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려 남북미 사이에 조성된 대화와 협상의 모멘텀을 유지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정전을 넘은 종전으로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를 안착시킬 수 있는 기회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 이후 최초로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며 "그렇기에 정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향후 성공적인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며,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적 평화로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로지 북핵 폐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어설픈 남북화해나 남북 교류와 같은 부수적인 것으로 인해 북핵 폐기라는 본질이 흐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회담의 성과나 상황을 낙관하거나 너무 떠들썩하게 과장하여, 이번 북중정상회담과 같이 주변 강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일이 없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