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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이 '곤약' 같다? 정해인이 간만 잘 맞추면…

2018-03-31 07:0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이 굴욕을 당했다. 오래 사귀었던 남자친구에서 '곤약'같다며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렇다고 손예진이 좌절할 것 같지는 않다. 친구 동생이지만 곧 사랑에 빠지게 될 정해인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30일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첫 회가 방송됐다.

첫 방송이지만 주연을 맡은 손예진(윤진아 분)과 정해인(서준희 분)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은 덜했다. 손예진의 캐릭터야 드라마 제목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그대로 드러나 있고, 정해인의 캐릭터도 그런 누나(친누나의 절친)와 사랑에 빠질 매력 있는 연하남이라는 사실은 예고돼 있다.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홈페이지



이 드라마는 이런 예고된(또는 정해진) 내용을 출연 배우들이 얼마나 맛깔스럽게 연기하고, 누나-동생이 남-녀 관계로 자연스럽게(또는 운명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얼마나 사랑스럽게 표현해 나가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셈이다.

첫 회 방송에서 손예진은 성격이 좋아 밥 잘 사주고, 얼굴도 예쁜 누나의 이미지를 이미 완성형으로 보여줬다. 30대 솔로 직장인,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한다. 연인에게 차이면 절친을 만나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주정도 부릴 줄 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사랑 받아 마땅한 캐릭터 손예진이 비현실적인(?) 일을 겪었다. 연인 이규민(오륭 분)에게 이별 선고를 당한 것. 이규민이 밝힌 이별 이유라는 것이 "우리 만나는 게 곤약 같다"는 알 듯 모를 듯한 말이었다. 

손예진은 하소연하러 만난 친구 서경선(장소연 분)으로부터 명확하게 '곤약 같다'는 의미를 알게 됐다. "무색무취,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어정쩡함"이 연인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게 된 이유(시청자들이 동의하기는 힘들었지만)였다.

손예진이 이규민과 어떤 연인 관계였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니 둘의 연애사가 '곤약' 같다는 점은 인정하고 넘어갈 수밖에.

이제 이런 곤약같은 손예진에게 달콤짭짜름한 양념 또는 소스가 되어줄 사람이 나타나야 할 때다.

타이밍 좋게 친구 동생 정해인이 등장했다. 해외 지사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정해인은 우연히(운명처럼) 길거리에서 손예진과 재회하고, 누나 서경선과 또 술을 마셔 만취한 손예진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다시 나타나 질척거리는 전 남친 이규민으로부터 손예진을 구해준다.       

첫 회부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판은 제대로 깔아진 것으로 보인다. 너무 뻔해 보이는 이 연상연하 비주얼 커플의 연애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뻔하지 않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인가. '곤약' 같았다는 손예진의 연애가 정해인으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이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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