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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연 가수들, 투혼 발휘…조용필 후두염·이선희 대상포진·서현 몸살에도 열창

2018-04-02 17:2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북한 평양을 방문해 공연 중인 우리측 예술단 가수들이 아픈 몸상태로도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용필은 후두염, 이선희는 대상포진 후유증, 서현은 몸살로 고생하면서도 무대에 올라 열창을 했다.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가 1천500여 명의 북한 주민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13년 만에 북한 평양 무대에 선 우리측 가수들은 각자 히트곡이나 의미있는 곡들로 무대를 꾸며 북한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공연 참가 가수들 가운데 몸이 좋지 않아 고생을 하면서도 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투혼을 보여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이날 공연이 열리기 전 방북단 숙소인 고려호텔 남측 기자단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조용필, 이선희, 서현(소녀시대) 등은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오르고 있음을 알렸다.
 
이 관계자는 "조용필 씨는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다 오셔서 후두염에 걸린 상태였다"며 "프로인데도 많이 긴장하셨는지 목에 갑자기 염증이 올라와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셨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의 평양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5년 8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조용필 평양 2005'를 개최해 열렬한 성원을 받은 바 있다. 오는 5월 12일 데뷔 50주년 기념 서울 공연 준비로 일정이 빠듯한 조용필이었지만 그는 "13년 전 평양 콘서트 때 관객들이 준 감동을 기억한다"며 정부의 이번 평양 공연 참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후두염에도 최선을 다해 공연 준비를 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이선희 씨도 대상포진 후유증이 있었고, 서현 씨도 (공연 전날) 오후에 몸살이 와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서현 씨는 '공연은 반드시 한다'고 하더라. 다들 부상 투혼을 발휘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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