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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이틀 걸친 8차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메이저 8승은 다음 기회에

2018-04-03 05:1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이틀에 걸친 8차 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놓쳤다.

박인비는 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 6천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32, 스웨덴)에게 패했다.

사진=LPGA 홈페이지



전날 열린 4라운드에서 박인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린드베리와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공동 1위를 이뤘다. 세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3차 연장에서 송이 먼저 탈락했고,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4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일몰로 하루를 넘겨 이날 5차 연장부터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끝판 승부를 벌였다.

8차 연장까지 치른 접전 끝에 린드베리가 우승했고,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5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2년 8개월 만에 통산 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10년부터 LPGA 투어에 뛰어든 린드베리는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 상금 280만 달러)에서 달성, 상금 42만 달러(한화 약 4억4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10번 홀(파4) 연장 5차전, 17번 홀(파3) 연장 6차전, 18번 홀(파5) 연장 7차전을 나란히 파로 끝내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다시 10번 홀에서 펼쳐진 8차 연장에서 마침내 희비가 갈렸다. 린드베리가 약 7m에 이르는 먼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팅이 홀컵에 빨려든 반면 박인비의 5m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이틀에 걸친 연장 열전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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