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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재인 블랙리스트' 표현 넘길 수 없어…법적 절차"

2018-04-04 20:4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4일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정부연구기관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짐을 싸는 현상을 보도하며 ‘문재인 판 블랙리스트'라는 표현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앙일보는 오늘 아침자에 ‘문 코드 등쌀에 외교안보 박사들 짐싼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며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뒤틀어 쓴 기사로 근거가 없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기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고 표현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다. 박근혜 정부의 적폐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되풀이되는 것처럼 모욕적인 딱지를 붙였다”며 “중앙일보는 해당 보도의 잘못을 바로잡아달라.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인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문 코드’ 압박에 외교안보 박사들 짐싼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박사가 지난달 하순 1년여 몸담았던 세종연구소를 떠났고, 국립외교원 S박사는 지난 1월 JTBC 토론 프로에 야당 쪽에 앉았다는 등의 이유로 팀장 보직 내정이 취소되고 결국 사표를 냈으며, 2월 말 국방연구원을 퇴직한 정상돈 박사가 “신문에 기고하려던 원고를 문제 삼은 고위 인사가 ‘정부 정책에 맞춰야 한다. 왜 눈치가 없냐’며 직접 붉은 펜으로 껄끄러운 대목 세 곳을 삭제해 버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안보 관련 연구기관과 박사·전문가 그룹이 ‘코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국책 연구소나 정부 입김이 센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비판 자제와 홍보성 기고, 방송 출연 등의 주문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안보 분야 기관과 학자를 대상으로 한 간섭이 도를 넘자 ‘사실상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다. 또 다른 적폐를 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썼다.

이날 청와대는 참고자료까지 내며 해당 보도에 나온 사실들을 반박했다.

JTBC 토론 프로그램 출연 뒤 국립외교원 S교수가 팀장 보직 내정 3일만에 철회됐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선 "팀장은 여러 개의 비공식 보직을 하나로 묶는 개념 정도였으며, 그런 작업을 하려다가 S교수에게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그만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그 여자'로 호칭했다가 한달간 종편 출연정지를 당했다고 쓴 대목에 대해선 "'저 여자, 그 여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명시적으로 (하차) 통보받은 적은 없고 대통령이나 청와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등이 단체 구매를 중단해 월간 '북한'의 발행 부수가 1만부에서 5000부 수준으로 줄었다는 부분에 관해서는 "국정원 구독부수가 300부인데 2015년 2월부터 계속 구독하고 있고. 여전히 300부씩을 구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공개 대외활동이 줄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태 전 공사는 통상 월 10회 정도 대외활동하고 있었고, 지난달 6일 이후 지금까지 10번 대외활동 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기자들이 '대변인, 비서실장, 외교부 장관 등이 반복해 나서서 해명하는 것이 과잉 대응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관계자는 "이것(여러 보도 내용)을 다 하나로 묶어서 청와대 등살에 의해서, 그것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하고 있다'라고 하는 건 결국 청와대 책임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태도와 입장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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