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방남이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이 5일 열리면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동선, 양 정상의 부부동반 오‧만찬 진행 여부 등이 논의된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의전·경호·보도의 분야별 세부사항 등을 북측과 협의한다.
실무회담에 나설 우리측 대표단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외 5명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일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방법, 양 정상이 만나는 동선은 물론 리설주 동행으로 양 정상 부부동반 오·만찬 여부,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 여부와 회담 일정, 배석 인물, 수행원 규모, 회담 생중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역대 최초로 판문점에서 그것도 남측 지역에서 이뤄지는 남북 정상간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이 MDL을 걸어서 넘을지, 차량을 이용할지 등도 관심사인데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을 맞이하는 모습 등이 생중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걸어서 넘을지, 차량을 이용할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다 중국 방문 때처럼 부인 리설주와 동행할지도 시선이 모인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차례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은 모두 녹화 뒤 사후 공개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회담 모두나 일부를 생중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9일 고위급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날짜를 합의했고, 당초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해당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다. 그러나 북측이 지난 3일 저녁 통지문을 통해 하루 연기를 제안했고, 우리측이 이 제의를 수용한다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며 하루 미뤄진 5일 진행하게 됐다.
한편,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할 통신 실무회담은 정부가 북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3월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사진=청와대 제공